Book

브루투스의 심장 - 히가시노 게이고

유노넷 2018. 1. 2. 23:18

 

일본에서 1989년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의 표지가 너무 너무 센스가 풍부하여, 일본판 표지를 구해서 붙여본다.

(헛 이게 뭐야!)

우리나라 발매 책은 어떻게든 내용과 연관된 표지를 만들려 노력한 것 같은데, 일본판은 음.. 대부분 문고판이라서 그런지 표지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듯하다. 일본에 가서 책을 사면, 서점에서 책의 겉표지를 누런색 종이로 포장해 준다. 몇십년 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랬던 것 같은데, 일본사람들은 장소를 안 가리고 책을 많이 읽기 때문에, 지하철 등에서도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책 표지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나의 생각.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 대부분 그렇듯, 꽉 짜여진 플롯에 사건의 동기나 결과들이 자로 잰 듯 딱 드러맞는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났을때, 딱히 여운이 남지 않고 '자 다음 책은?' 하는 경우가 많은 듯. (물론 모든 책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여운이 많이 남는 책도 있음)

무라카미 하루키나 온다 리쿠의 경우, 일단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말도 안되는 설정을 하여 썰을 풀어내고 풀어내며, 독자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페이지를 막 넘기게 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는 공학도 출신이어서 그런지 거의 사실에 입각하여(?) 논리 정연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결말도 딱 맞아 떨어진다. (참고로 온다 리쿠의 경우는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흐지부지 하고 끝을 맺으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말도 안되는 설정에 대해 아예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뻔뻔하게(?) 책을 끝내는 경우가 많은듯 ㅡㅡ; 아...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온다 리쿠를 매우 좋아합니다.)

주인공 '스메나가 다쿠야'가 왜 그렇게 출세에 목을 매는지, 기획 실장 '니시나 나오키'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책을 읽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게 된다. 트릭을 미리 설명해주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깔끔한 추리소설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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